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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북전단 살포 민감 반응...영향력 반증
[헤럴드경제]북한이 국내 시민단체 등이 날리고 있는 삐라에 대해 또 다시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 삐라가 사실상 우리 정부가 보내는 것이라며 트집 잡기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남조선 당국은 입으로 열번 백번 북남 고위급접촉을 요구하기에 앞서 우리 앞에 나설 초보적인 체모라도 갖추는 것이 더 급선무”라며 “삐라 살포를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와 같은 동족대결 책동을 중지하면 북남 대화의 문은 자연히 열리게 될 것”이라는 남북 고위급접촉 북측 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우리 정부가 제안한 제2차 남북 고위급접촉에 대한 첫 공식 반응이다.

통상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훈련 등 우리의 군사 훈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것에,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삐라를 문제 삼은 점이 이번 담화의 특징이다.

담화는 “지금 남조선 당국의 삐라살포 행위는 그 규모와 도수에 있어서 일찍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며 “최근에는 삐라살포를 ‘풍선작전’이라는 군사작전으로 명명하고 그 집행을 포병을 비롯한 현지 군 무력을 동원하여 내놓고 뒷받침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언급했다.

커다란 소형 비닐 열기구를 이용, 북한의 실상을 담은 수천~수만장의 전단지와 초코파이나 미화 등을 함께 보내는 우리 시민단체들의 행위가 북한 당국이 심각성을 느낄 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들 전단지에는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처형, 고가 최신 미사일 발사 도발 등을 비판하는 내용, 때로는 김정은의 호화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진 등이 담겨있다.

북한은 삐라에 대해 우리 정부가 나서서 중단할 것을 1차 고위급접촉에서 언급한바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14일 북남 고위급접촉에서 우리에게 상호비방과 중상을 하지 않겠다고 엄숙히 확약한 이후 과연 그를 지키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였는가”라고 남북관계 경색 원인을 떠넘겼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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