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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억류 미국인 3명 사면 촉구…北 여행 강력 경고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이 억류중인 매슈 토드 밀러(24)씨에게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데 대해 즉각 사면·석방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미국민에게 북한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북한 법정이 미 시민권자인 밀러에게 ‘적대행위’ 혐의로 유죄를 선고한 것을 알고 있다”며 “그와 다른 억류자들이 체포되고 투옥되면서 기소된 혐의는 미국이나 세계의 많은 다른 나라에서는 체포 또는 투옥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이 억류중인 밀러와 케네스 배,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등과 관련, “북한 당국이 밀러와 케네스 배에게 관용을 베풀어 가족과 재회할 수 있게 사면을 허용하고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며 “제프리 포울과 그의 가족을 위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사면 및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이와 함께 “미 국민에게 어떤 명목으로도 북한을 여행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유한다”며 “북한 여행을 검토하는 모든 미 국민은 국무부가 이미 발표한 ‘북한 여행경보’를 읽어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발령한 ‘북한 여행경보’(North Korea Travel Warning)에서 “북한 당국이 미국 시민을 자의적으로 구금한 뒤 나라 밖으로 떠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보고들이 접수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은 14일 공화국 최고재판소 재판을 통해 밀러에게 ‘관광으로 입국하면서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했다며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한편 북한은 밀러와 함께 지난 2012년 11월부터 1년10개월 넘게 억류중인 케네스 배와 지난 4월 호텔에 성경을 둔 채 출국하려 했던 제프리 에드워드 포울 등 3명의 미국인을 동시에 억류중이다.

이에 미국은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인 석방을 위해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의 방북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미국의 B-52 폭격기 한반도 전개에 반발해 킹 특사의 방북 초청을 철회한데 이어 지난 2월에도 킹 특사의 방북을 초청 사흘만에 철회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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