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제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15일 백령도 서해상에서 발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2시20분께 백령도 서방 6㎞ 지점 수중에서 어선 선주가 조업중 소형 무인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끌어올린 후 군부대에 신고했다”며 “발견된 소형 무인기 잔해는 지난 3월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와 외형이 유사하다”고 밝혔다.
무인기 잔해는 가로 80㎝에 세로 1m 크기로 하늘색 페인트로 도색된 동체 부분이었다.
또 세로 1m, 가로 0.8m 크기의 낙하산도 달려있었다. 해당 무인기 잔해는 낙하산 줄이 닻에 걸려 올라오면서 발견됐다.
내부 엔진이나 카메라 등은 유실됐으며 날개도 파손된 채 빈 몸체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합참은 해당 무인기 잔해가 언제 바다에 빠졌는지 등 추락시기와 장소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유관기관과의 합동조사를 통해 분석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내부가 비어있는데다 날개도 절단돼있고 표면에 긁힌 자국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추락한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낙하지점에 대해서도 발견 지점에 곧바로 추락한 것인지 조류 등에 의해 흘러온 것인지도 분석대상이다.
일각에선 북한 지역에서 내부적으로 운영하다 조류에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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