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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과 사드 배치 공식 협의 가진 적 없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고(高)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DD)의 한반도 전개를 둘러싸고 한국과 미국 당국간 협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1일(현지시간) 한국과 공식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프리 풀 국방부 공보담당관은 이날 연합뉴스에 국방부 장관실(OSD) 입장임을 전제로 “한국과 아무런 공식 협의를 가진 적이 없다”며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서는 결정이 내려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한 한국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로버트 워크 미 국방부 부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간담회에서 “사드 포대를 한국에 배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으며, 이 일(사드 배치)이 맞는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의(working with)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에 한국 국방부가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협의한 바도, 협의 중인 바도 없다”고 해명하면서 정리되는 듯 했지만, 워크 부장관 공보담당자가 다시 언론을 통해 “워크 부장관의 어제 발언은 그대로”라고 말해 논란을 재점화했다.

이에 풀 공보담당관은 “워크 부장관의 발언은 그 자체로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국방부 장관실은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결정을 내린 바가 없으며 아무런 공식 협의도 가져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풀 공보담당관은 워크 부장관이 ‘working with’라는 표현을 사용한데 대해서도 “국방부 장관실이 사드의 한국배치와 관련해 최종적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양국이 동맹간 협의 메커니즘을 통해 공식으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우리 국방부 역시 전날에 이어 사드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한미간 어떤 협의도 없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일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는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국방부와 미 국방부간 어떠한 협의도 한 적이 없다”며 “미 국방부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해서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 없고, 우리 국방부와 합의한 바도 없다는 입장을 우리 당국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의 핵심 요격수단인 사드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다층적인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은 미국 MD체계 편입을 우려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고려해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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