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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柳통일 “21세기 통일은 해양과 대륙 연결하는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21세기의 통일은 역사적으로 희미해진 한반도 정체성을 회복하고 공간적으로 끊겨진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연세대 은명대강당에서 개막한 ‘제1회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 환영사에서 “21세기에 생각하는 통일은 20세기에 생각하는 통일과는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그동안 한반도 통일은 갈라진 남과 북이 하나가되는 이미지로만 이해됐다”면서 “통일은 이제 회복과 연결로 불러져야 한다”며 21세기의 새로운 통일의 의미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가 항구화되는 궁극적인 길은 통일이 되는 것”이라며 “그러기에 통일은 반드시 평화로운 방법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통일의 과정이 충돌과 혼란으로 점철된다면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세계인들에게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며 “한반도가 단순히 분단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통일이 아니라 스스로의 모습을 새롭게 재구축해 전세계를 평화와 번영으로 통합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 21세기적인 통일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올해 처음 열린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 대해 “북한연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전세계의 북한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북한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동안 정책연구에 주로 집중되던 북한연구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히는 자리”라며 “인문학이나 문화예술, 그리고 미시적 차원의 연구 등의 학술적 탐구는 기존의 정책적 대안을 추구하는 연구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통의 학술대회처럼 연구자들만 모여서 학술적 논의만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북한연구라는 주제를 두고 연구자들간, 그리고 연구자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가 주최하고 북한연구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세계 북한학 학술대회에는 16개국에서 온 40여명의 해외학자와 110여명의 국내 북한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학계의 대표적인 원로들과 중견·신진 학자들은 이번 학술대회 기간 67편의 논문을 발표하게 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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