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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창설 69주년…맨손에서 첨단해군으로 성장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군함 한척 없이 70명의 청년이 모여 창설한 해군이 11일 창설 69주년을 맞았다.

해군은 그 사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하고 이역만리 해역까지 파병돼 국제사회에서 선도 역할을 수행하는 7만여명의 강군으로 성장했다.

해군본부는 11월11일 11시를 기해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장병과 군무원, 창군원로, 그리고 이성호 5대 참모총장 등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명예해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졌다.

황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선배님들은 갖은 고난 속에서도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한 헌신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으며 우리 군을 이룩했다”며 “역사적 사명을 이어받아 조국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창조적 도전정신을 발휘해 어떠한 임무도 완수해내는 새로운 해군·해병대를 향해 도약하자”고 말했다.

해군이 11일 창설 69주년을 맞았다. 69년 전 군함 1척 없던 대한민국 해군은 최첨단 디젤잠수함과 이지스구축함을 보유하고 국내 최초로 독자 설계, 건조하는 잠수함 사업을 추진중인 강군으로 성장했다. 사진은 3000t급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해군 각 부대에서는 특별정신교육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진해지역 부대는 손원일 제독 동상 참배, 1함대는 함정공개행사, 3함대는 국군교향악단 연주회, 그리고 동·서·남해에 정박중인 함정에서는 군함기와 신호기 등으로 장식하는 만함식이 진행됐다.

해군은 지금의 국회의장격인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손정도 목사의 아들 손원일 제독 주도로 창설됐다.

손 제독은 1945년 8월 해사대(海事隊)를 결성한데 이어 같은 해 11월11일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70명의 단원과 함께 해방병단(海防兵團) 결단식을 가졌다.

해방병단은 정식 군대는 아니었지만 충무공의 후예라는 자부심과 영해수호 열망이 뜨거웠다.

해군은 이후 매년 11월11일을 해군창설일로 기념하고 있다. 11월11일이 해군창설일인 된 것은 ‘십일(十一)’을 합치면 선비 ‘사(士)’가 되는데, ‘해군은 신사도에 따라 운영돼야 한다’는 손 제독의 신념과 의지에 따른 것이었다.

손 제독은 1948년 정부 수립 후 준장으로 진급해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맡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력증강과 교육훈련에 힘써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로 기리고 있다.

창설 이후 해군은 한국전쟁을 거쳐 1999년 제1연평해전과 2002년 제2연평해전, 그리고 2009년 대청해전 등 북한의 도발을 최전선에서 피와 땀으로 막아냈다.

해군은 창설 69주년을 맞아 “창조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구축해 당면한 전투에서 승리는 물론 미래전장 환경에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유·무형의 전력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해양주권 수호와 국민행복 실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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