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러시아의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스(DST)가 3일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에 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고액투자로 페이스북의 상장 전망은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거래는 5억 명에 달하는 페이스북 이용자 개인 당 100달러씩 가치를 부과, 전체 페이스북 자산가치를 500억 달러로 산정해 이루어졌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가치는 이베이나 야후, 타임워너를 뛰어넘는 수준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거래 내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 투자금 5억 달러 중 골드만삭스가 3억7500만 원을, DST가 1억2500만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이번 투자거래와는 별도로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15억 달러를 모아 특별 기금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로서 골드만삭스의 역할은 페이스북의 기업공개 성사가 우선순위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DST 측은 논평을 거부했으나 이번 투자로 기업공개에 대한 압박은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 500인 이상을 확보한 회사에 대해 기업공개(IPO)를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SEC가 온라인 네트워크과 게임 사이트들에 대해 IPO를 앞두고 부적절하게 개인 간 거래시장을 이용하는지 여부를 조사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 관계자는 “회사 측에선 페이스북이 이번 SEC 조사를 문제없이 통과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이번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