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면서 신용카드업 진출도 추진 중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와 함께 베트남에서 신용카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올해 ‘베트남 카드사업’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1995년에 베트남에 처음 진출해 현재 2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면서 현지인 상대로 여·수신 업무를 해오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최근 경제 성장과 함께 소비자금융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현지에서 카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더구나 베트남에서는 신용카드업이 초기 단계여서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그룹 자회사들과 글로벌 동반 진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나은행은 연내에 베이징 등 중국 내에서 3개의 지점을 오픈하는 등 중국 영업망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카드업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지난달 중국 상업은행인 초상은행(招商銀行)과 상호지분 참여를 포함한 업무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무엇보다 중국 신용카드시장에서 점유율 23%로 업계 1위인 초상은행과 협력해 중국 카드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 역시 베트남 진출을 추진, 최근 현지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승인 신청 절차를 마무리하고 연내 현지 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5개 점포를 오픈하고 자동화기기 시스템도 마련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로 했다.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도 올해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인수.합병(M&A)을 꾸준히 추진하겠다”며 “현재 해외 몇 개 은행 인수 등를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 곳 정도는 인수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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