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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선거 출마하려면 국어시험부터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어 대신 모국어 카자흐어를 중시하는 정책을 펴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에게 카자흐어 시험을 통과하도록했다.

7일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쿠안딕 투르간쿠로프는 오는 4월 3일 치러질 조기 대선에 나설 후보에게 카자흐어 시험을 의무화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근 언어 구사능력 요건이 질적으로 강화되고 있으며 언어시험은 대통령 후보들에게 특별히 중요하고 시기적절하다”면서 “후보들은 좀 더 진지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20여년 전 소련에서 독립한 뒤 다른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처럼 대부분 러시아 어를 쓰지만 최근 카자흐어 교육과 습득을 독려하고 있다.

그는 이와 관련, 앞으로 대통령은 장차 국민의 80% 정도가 국어를 훌륭히 구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후보들이 카자흐어를 유창하게 말하고 정확히 쓰고 어떤 주제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이미 시험문제 출제를 담당할 언어위원회까지 구성됐다.

이에 따라 대통령 후보들은 위원회가 정한 주제에 맞춰 2쪽 분량의 에세이 작성, 3쪽 분량의 텍스트 읽기, 15분간의 대중 연설 등으로 이뤄진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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