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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에 경찰서 가느니 차라리 얼어죽겠다?
중국에서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한 남성이 단속에 걸리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기간 동안 경찰서에 갇혀 지낼 것을 우려해 차가운 호수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사연이 알려졌다.

11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浙江) 린하이(臨海) 시에 사는 퉁이란 이름의 이 남성은 춘제 기간을 앞둔 지난 달 28일 술을 마시고 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음주단속에서 그가 양성 반응을 보이자 경찰서로 연행하기로 했다.

경찰서행을 기다리는 사이 퉁은 경찰이 다른 차의 술 취한 운전자에게 “15일 동안 갇혀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퉁은 춘제 기간 내내 경찰서 철창살에 갇혀 있게 되다는 말이었다.

즐거운 명절을 우울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던 퉁은 경찰에 잠시 볼 일을 보러 다녀오겠다고 하고 그대로 얼음장 같이 차가운 인근 호수에 뛰어들었다. 뒤따라온 경찰에 퉁은 “나를 가둬두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실랑이는 오래 가지 않았다. 퉁의 가족이 달려와 그를 설득하는 동안 그의 입술은 보라색으로 변했고 결국 추위를 이기지 못한 퉁은 20분 후 물 밖으로 나와 경찰에 넘겨졌다. 신문은 그가 시간을 끌어 얻은 것은 추가 벌점과 벌금뿐이라고 보도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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