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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만호 부친도 ‘한명숙 재판’ 진술 번복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을 놓고 법정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한만호(50.수감중) 전 한신건영 대표가 한 전 총리에게 9억원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한데 이어 한 전 대표의 부친도 법정에서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했다.

한씨 부친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우진) 심리로 열린 한전 총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만호가 한 전 총리 측근인 김모(50.여)씨한테서 돈을 돌려받았다는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한 전 총리가 돈을 준 건지 측근 김씨가 준 건지 정신이 없어서 잘 모른다”며 전반적으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한씨 부친의 이날 증언은 작년 4월 검찰 조사에서 “만호가 한 전 총리 측에 정치자금을 줬다가 2008년 2월 회사 부도 등으로 사정이 어려워져 김씨한테서 2억원을 돌려받았다고 말하는 걸 직접 들었다”고 한 진술을 뒤집은 것이다.

한만호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뒤 교도소 접견에서 ‘괜찮다’,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한 데 대해서는 “만호가 안심시키려고 그런말을 자주 했다”고 증언했다.

한씨 부친은 이날 법정에서 한씨가 한 전 총리측에 돈을 줬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지를 캐묻는 검찰 추궁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잘 모른다”며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했다.

한편, 검찰은 한 전 총리측 변호인이 한씨 부친을 직접 만나 진술 번복을 부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변호인단은 “증인을 자유롭게 만날 권한이 있다”고 반박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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