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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2014년까지 수돗물 품질 획기적 개선”
서울시는 24일 깨끗하고 안전한 아리수(수돗물)를 공급하기 위해 수질관리 강화와 공급체계 개선,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의 내용을 담은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 4년 계획’을 올해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수질관리 개선=서울시 기준에 따른 ‘건강하고 맛있는 물’은 미네랄과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유해성분이 없으며, 청량감을 느낄 수 있게 수온이 4~15도인 물이다.

서울시는 미국과 유럽 등의 수질 등을 비교해 세운 물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수센터, 배수지, 수도꼭지 등 공급과정별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연말까지 수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리수 소독을 위해 정수장에서 주입하던 염소는 한꺼번에 주입하지 않고 거리별로 분산 주입해 시민들은 수돗물의 염소 냄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염소 분산주입시스템은 올해 서초배수지에 처음 설치하고 나머지 11개소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먹는 물 수질 권장기준으로 정한 155항목에 신종 미량물질 109항목 등을 포함해 수질 조사도 강화한다.

신종 미량물질은 법으로 규제되지 않으나 수돗물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학물질, 의약품류, 농약류 등으로 지난해 98항목에서 올해는 109항목으로 늘려 검사한다.

기존 정수 처리공정에 숯과 오존소독 과정을 추가해 물 맛을 더 좋게 만드는 설비인 고도정수시설 6곳은 올해 영등포, 내년 광암, 2013년 강북ㆍ구의, 2014년 암사ㆍ뚝도 등의 순으로 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수질오염이 심한 왕숙천 때문에 불신을 받았던 구의ㆍ자양취수장은 한강 상류인 강북 취수장으로 오는 6월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지역별 수질정보를 공개하던 서울워터나우 시스템의 수질공개 지점을 확대하고 수질공개 표출 매체도 늘리기로 했다.

▶공급체계 개선=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수돗물 불신의 주원인이 되어왔던 가정용 옥상 물탱크는 오는 2014년까지 전면 철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5층 이하 소형 물탱크를 사용 중인 2만4000여 가구에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도꼭지로 급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먼저 4000가구를 대상으로 올해 안에 물탱크를 철거하고 2014년까지 전체 물탱크 철거에 들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물탱크 철거로 수돗물 공급체계 개선 뿐 아니라 도시 미관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서울시는 급수관 노후로 녹물이 나오지만 공사비 부담으로 개량하지 못하는 8000여 가구에 대해 개량 공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작년까지 8만1700여 가구의 노후관을 교체했고, 2014년까지 모든 노후급수관을 교체할 계획이다.

수도관 교체 이후 지하수, 토사물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수도관 마개를 부속자재, 연결관 등에 사용하고 관련 자재 납품시 포장을 철저히 해 관 내부 이물질 유입을 원천 차단해 나갈 예정이다.

또 상수도관 교체 및 보수공사 시행단계에서 감리를 강화하고 시공 과정에 시민감시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GPS 등 첨단장치를 활용해 2013년까지 300mm 이상 대형관로의 정확한 위치 정보도 구축할 계획이다.

위치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각종 굴착 공사시 상수도 관련 시설물을 보호할 수 있고, 누수ㆍ단수지역 관리 등 송배수관의 최적화가 이뤄진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정수센터에서 생산ㆍ공급한 수돗물을 요금으로 징수한 양의 비율인 유수율을 내년까지 94%로 올릴 계획이다.

1989년 상수도사업본부 발족 당시 55.2%였던 유수율은 지난 2001년 75.3%로 상승했고, 지난해 말에는 93%를 넘어선 상황이다.

서울시의 유수율은 부산(90.9%), 대구(89.2%), 파리(91%), 오사카(90.8%) 등 국내외 도시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도쿄의 유수율은 95.6%로 서울보다 높은 수준이다.

유수율 상승으로 서울시가 지난 한 해 동안 절감한 비용은 약 33억원에 달한다.

오는 11월에는 취수에서 급수까지 전 과정을 감시ㆍ통제할 수 있는 최첨단 아리수통합정보센터가 현 상수도사업본부 1층에 마련돼 본격 가동된다.

▶서비스 강화..시민 만족도 제고=서울시는 수질 개선과 함께 무료수질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서울시는 260만 가구의 무료수질검사를 실시했고, 올해는 수질검사원을 105명 추가 채용해 무료수질검사 수혜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수질검사 결과는 아파트 게시판, 구 소식지, 엘리베이터 전광판 등을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초ㆍ중ㆍ고교에는 아리수 음수대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옥내급수관이 노후된 학교 등 총720개교에 1만970개의 음수대를 설치했고, 올해 561개, 내년부터 2014년까지는 551개교에 7500개의 음수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수도계량기 검침 결과 수돗물 사용량 및 추정요금을 문자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는 통보서비스도 실시한다.

다산콜센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수도요금 자동납부 전화접수는 올해부터 전 수도사업소에서 관할구역없이 가능해진다.

수도요금은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etax.seoul.go.kr)은 물론, 올해부터 신용카드로도 납부가능하다.

올 3월부터는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신청할 수 있던 수도요금 세대분할 신고를 3월부터 수도사업소에 전화 또는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개선됐다.

더불어 정수정 견학 코스를 재정비해 정수정 체험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현장 근무자 근무복은 위생복으로 통일하고 방문객들은건물내부 견학시 신발커버를 사용해 아리수 생산현장이 청결하게 유지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동절기 이전인 10월께에는 동절기 사전 특별대책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동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질 경쟁력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며 “수질관리 강화, 공급체계 개선, 서비스 강화 등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서울 수돗물 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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