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에서 지난달 28일 7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데 이어 미국의 자회사인 소니온라인엔터테인먼트(SOE)도 해커의 공격을 받아 전세계 2460만명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유출된 가능성이 제기됐다.
PSN운영사와는 별도인 SOE는 e메일 성명을 통해 “1일 오후 시스템 상에서 결함을 발견해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이용자의 이름이나 주소, e메일, 생년월일 등 전 세계에서 최대 246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3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에는 미국 이외 지역에 사는 이용자들의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번호, 유효기관이 포함돼 있어 부정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OE는 “일본 4300건을 비롯해 전 세계 1만2700건의 신용카드 정보와, 호주와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 네 개 국가에서 약 1만700건의 직불카드 번호가 유출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킹당한 데이터가 2007년의 것이라 대부분의 카드 기한이 만료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효기간 내의 카드 정보는 전 세계 약 900건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니 측은 “지난달 20일 SOE에 해커가 침입한 사실을 파악하고 일시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했지만 개인정보 유출 증거가 없어 다음날인 21일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밀조사 결과, 지난 1일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우려가 제기돼 현재는 다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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