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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 파키스탄 원조 금지법 부결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파키스탄과의 관계가 냉각된 미국이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통과시키지는 않았다.

미 하원 외교외원회는 21일(현지시각) 파키스탄에 대한 어떤 지원도 금하는 지출 법안을 찬성 5표, 반대 39표로 부결시켰다.

이 법안을 발의한 공화당 데이나 로어러바커 의원은 파키스탄이 미국의 동맹국이 아니란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정부 부채 때문에 허덕이는 미국이 파키스탄을 돕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의원들을 설득하는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파키스탄 정보기관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연계돼 있다는 의원들과 군 장성들의 의심은 여전하다.

합참 부의장에 지명된 제임스 윈펠드 제독은 “파키스탄에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할 필요가 있다. 파키스탄이 하카니 그룹이 자국에 위협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가 요구한 조처를 하도록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달초 파키스탄에 대한 연간 27억달러의 군사비 지원액 가운데 3분의 1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런던에서 망명 생활 중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전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 몸을 숨겼던 일에 대해 파키스탄과 알 카에다가 공모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미국과 파키스탄이 과거를 잊고 신뢰를 다시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한 연설을 통해 빈 라덴이 은신한 5년 가운데 2년은 자신의 재임 기간이었다면서 “공모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믿을지 말지 몰라도 나는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빈 라덴 건에 대한 의심을 떨쳐버리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재정립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파키스탄이 하카니 그룹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있는 극단 세력을 소탕하는 데 적극적이지 않다는 미국의 우려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이 파키스탄 정부를 위해 불법 로비활동을 한 혐의로 미국인 2명을 최근 체포한 데 대해 파키스탄은 근거 없이 헐뜯는 행위라며 이스라마바드 주재 미 대사관에 항의했다.

체포된 이들이 카슈미르 지역 관련 로비를 한 혐의를 받은 데 대해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카슈미르인들의 기본 권리를 지지하는 것은 국제 사회가 맡아야 할 책무”라고 주장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la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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