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고속열차 추돌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43명에서 39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으나 사고발생 나흘째가 되도록 정확한 피해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수색 작업으로 찾아낸 시신 1구를 포함해 현재까지 이 같은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번 사고로 모두 193명이 부상했고 이 가운데 12명은 중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통신은 132명의 부상자가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사상자 수 발표가 오락가락하는 데 대해 피해자 집계를 책임지고 있는 저장(浙江)성 당국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주중 미국대사관 측은 이날 사망자 가운데 미국인 2명이 포함돼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번 사고에 대한 수색 작업은 전날 오후 6시를 끝으로 종료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상하이 철도부 사무실 소속 고위 공무원 3명을 직위 해제했다.
한편 사고 발생 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됐던 2세 여아 샹웨이이가 왼쪽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을 수도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샹웨이이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 측 의료진은 이날 인터뷰에서 “왼쪽 다리의 혈액순환 상태를 관찰한 뒤 절단 수술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수술 가능성을 제기했다. 샹웨이이는 지난 24일 오후 5시40분께 추락한 고속열차 객차 잔해의 중간 좌석 부분에서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부모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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