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이 만연한 시장 상황에서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CNN머니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증시가 힘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역시 안전자산의 최고봉은 ‘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유럽 상황을 견주어볼 때 스위스 프랑도 안정적인 투자처로 떠올랐다.
보리스 쉴로스베르크 GFT 이사는 “경제 지표 악화 등으로 인해 달러가 타격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 대체 안전자산인 투자상품으로 금이 각광을 받게 된다. 최근 금값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사실.
쉴로스베르크 이사는 또 “스위스 프랑 역시 안전한 투자처”라며 “다른 유럽 국가와 달리 신용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매우 탄탄한 경제가 뒷받침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증시도 안전지대로 지목됐다. 독일은 유로존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경제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소프트웨어의 강자 SAP AG, 세계적인 전기전자 기업 지멘스, 유력한 금융기관 도이치방크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기업들이 독일 증시에 상장돼 있기 때문이다.
국가 부채 문제 등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으로 제시됐다.
빌레레 밸런스드 펀드(Villere Balanced Fund. VILLX)의 샌디 빌레레 Ⅲ 공동경영자는 재무 구조가 탄탄하고 넉넉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둘 것을 제안했다. 그는 특히 경제 상황과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는 상품을 갖고 있는 기업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빌레레 공동경영자는 이어 신차 구입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해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인 오릴리 오토모티브(O’Reilly Automotive), 땅콩버터 커피 등으로 유명한 스머커(Sumucker) 등에 방어적 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방법을 권했다. 그는 부채상한 증액 협상으로 하락했던 주가는 다시 오를 것이라며 지금이 주식에 투자해야 할 때라고도 덧붙였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