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루지야가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저지하지 않는다면 지난 2008년 전쟁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만일 그루지야 지도부가 지혜로움을 보인다면 올해 말까지 러시아가 WTO에 가입할 가능성은 아주 크다”며 “이는 두 나라가 우선 경제-교역 관계를 회복하고 이어 외교 관계도 복원할 수 있는 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TO 규정상 러시아가 가입하기 위해서는 그루지야를 포함한 153개 WTO 기존 회원국으로부터 모두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러나 그루지야는 자국으로부터 분리, 독립을 선언한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에 러시아가 설치한 세관을 철수할 경우에만 러시아의 WTO 가입을 수용하겠다고 버티는 상황이다.
러시아와 그루지야는 지난 2008년 8월 8월부터 5일 동안 당시까지 그루지야의 자치공화국이었던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 문제를 둘러싸고 전쟁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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