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 취재 중 친(親)카다피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이탈리아 기자 4명이 하루만에 전원 풀려났다고 이탈리아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기자 4명은 24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자위야에서 차량을 통해 수도로 진입하던 중 도로에서 카다피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당시 기자들이 고용한 현지 운전기사는 이들에 살해됐다. 이후 해당 기자들은 트리폴리의 한 주택에 감금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청년 2명이 감금 장소로 들이닥쳐 기자들을 구했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했다.
풀려난 기자 중 2명은 밀라노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서 파견됐으며 나머지 2명은 각각 토리노 일간지 ‘라스탐파’와 가톨릭 신문 ‘아베니레’ 소속의 기자들이다.
외교부 대변인은 “풀려난 기자들이 다른 이탈리아 언론인들과 함께 호텔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