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기존 정치지형에 새 바람을 일으킬 국가적 지도자 후보로 거론돼왔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이들이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정치권에 일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이들 정치 신인들이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될 경우 내년 4월의 국회의원 총선은 물론 12월의 대통령 선거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은 물론 시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기존 정치질서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 새 바람을 일으킬 경우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장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박 상임이사의 한 측근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박 상임이사는 현재 45일째 백두대간 종주를 하고 있다”며 “오는 10일 종주를 마치는 것을 계기로 기자회견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출마설등 상황이 복잡한 만큼 고민을 거쳐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못하겠다’고 나올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쪽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비밀 회동설에 대해 이 측근은 “45일간 산에 있었는데 말이 되느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정치권에는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설이 돌아 각 당이 진위를 확인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안철수연구소측은 진보성향의 한 인터넷 매체가 ‘안 교수가 무소속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하자 트위터에 “본인의 의사와 무관한 내용”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연구소측은 “트위터에서 팔로워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트위터 담당자가 올렸다고한다”며 “안 교수와 직접 접촉하지 못한 채 올렸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안 교수가 서울시장 보선과 내년 대선 출마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안 교수의 한 측근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교수가 이번 주초에 서울시장 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일부에서는 대선 출마도 권유하지만 본인(안 교수)은 기업을 하던 사람이라서 (정치를 피해) 서울시 행정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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