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가 지난 8월 성인 주민 한명당 하루 200g의 식량을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6일 세계식량계획(WFP)를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하루 200g의 식량은 성인이 필요로 하는 열량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에 대한 배급량은 지난 4월 하루 400g에서 5월에는 190g, 6월 150g으로 계속 줄다가 7월과 8월 200g 으로 소폭 늘어났다.
WFP의 나나 스카우 북한 담당 대변인은 “최근 몇달간 북한의 공공배급은 수입 곡물로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열악한 기상 조건과 비료 부족, 대북지원 중단으로 인해 매년 100만t 가량의 식량 부족분에 시달리고 있다.
WFP의 대북지원 사업도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WFP가 8월 황해도 지역 수재민들과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에게 분배한 식량은 당초 계획한 양의 0.56%에 불과한 총 185t이다. 이는 7월 분배량 610t에 비해서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대변인은 8월 분배량이 적은 이유에 대해 “북한의 학교가 방학 중인데, 이 기간 학생들에게 영양강화 과자를 분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FP는 지난 4월 말 새 대북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북한 주민 350만명에게 매달 3만2800t의 식량을 분배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 분배한 물량은 5월에는 계획했던 양의 5%, 6월 7%, 7월 2%에 그쳤다. WFP 대북사업에 대한 각국의 지원은 지난 7월 중순 호주가 524만달러를 기부한 이래 중단된 상태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