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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당찬 2030세대들 ‘새바람’ 일으킬까?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뛰겠다.”

정치권에서 성난 ‘2030 세대’의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야심차게 청년들을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일부 청년 정치인들이 청년비례가 아닌 지역구로 출사표를 던져, ‘제2의 김영삼, 김상현’ 이 나올지 주목된다. 두 거물 정치인 모두 20대에 지역구로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29일 4ㆍ11 총선 지역구에 도전하는 20대는 손수조(27ㆍ부산 사상), 정선진(25ㆍ경기 안성), 김찬영(29ㆍ경북 구미을), 김기한(27ㆍ충남 부여청양), 박주찬(27ㆍ부산 사하갑), 이형호(27ㆍ인천 남구), 김순범(27ㆍ서울 양천을), 임거진(28ㆍ전주 덕진) 예비후보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중 새누리당 최연소 후보이기도 한 손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항마’ 중 한 명으로 지목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손수조의 도전을 우습게 보지 말라”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미래연합 소속인 정 예비후보는 지난 10ㆍ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나경원 후보의 특보를 지냈다.

민주통합당과 자유선진당에서도 젊은 출마자들이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의 최연소 예비후보는 인천 남구을의 최승원 예비후보(33). 최 예비후보는 환경벤처기업인 M&M21의 대표이사로 민주당 후보 6명과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 유성에는 자유선진당의 김준교 예비후보(30)가 당선을 목표로 선거활동에 돌입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SBS 프로그램인 ‘짝’에 출연해 세간에 알려졌다.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유성을 교육중심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충청도가 낳은 최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총선 슬로건도 ‘미래의 대통령’으로 정했다.

이와 같은 청년들의 도전에 ‘젊은 국회의원’을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엇갈린다.

문성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 인터뷰에서 손 예비후보를 겨냥 “신인이 이렇게 언급되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런데 너무 좀 장난스러운 느낌도 든다”고 힐난했다. 일각에서도 “부산 사하는 앞으로 녹색 생태도시사업 등 굵직한 사안들이 많은데 과연 젊은 청년에게 이를 맡길 수 있겠나”는 우려도 나왔다. 반면에 “선진국처럼 젊은 정치인이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는 정치 토대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정치학)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나이와 선(選)수를 따지고 중앙당으로부터 수직상하적인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젊은 정치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치문화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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