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총리가 세종특별자치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최초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 제대로 완성시키기 위한 소임다하기 위해 출마 결정했다”며 “경험과 능력이 필요하다. 국회의원과 국무총리로 쌓아온 국무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시를 제대로된 명품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루고자 했던 국가 균형 발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디딤돌 되겠다”고 이었다.
그는 또 “전 여러차례 공직사회 출마 안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총선에서 세종시는 참여정부에서 처음부터 추진해온 중요한 정책적 과제기 때문에 참여정부 책임졌던 사람 가운데 누군가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지난 16일 한명숙 대표를 만나 4시간 동안 살아온 인생 얘기를 충분히 나눴다”며 “누군가 세종시에 출마해야한다는 인식을 같이했다. 그런 여러 생각끝에 한 총리와 함께 총선을 책임지는 것이 옳겠다 싶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해찬 총리님께서 세종시 출마를 결심하는 큰 결단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 사랑스럽고 존경스럽고 감사한다. 총리는 정치를 그만하겠다는 결심하신지 꽤 됐다”며 “이 전 총리가 출마해야만 총선 전략이 완성된다는 일념으로 만나 호소하고 부탁했다. 저랑 헤어질때까지만 해도 반신반의했었다. 저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는데 많은 생각 하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기존 원칙을 깨고 출마를 결심하셨다”며 “당을 사랑하시는 마음에서 결단을 내리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서울 관악을 지역에서 13~17대때까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이 총리는 그동안 세종시에 출마해 달라는 당 안팎의 요청을 꾸준히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이 전 총리의 이날 출마 선언으로 세종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신진 충남대 교수와 이 전 총리,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되게 됐다.
<홍석희 기자 @zizek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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