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재인 “박근혜 사과해라”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참여정부시절에 불법 사찰이 있었다는 청와대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는 KBS 새노조 발표 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문 고문은 2일 자신의 트위터(@moonriver365)에서 “사찰문건속의 참여정부시기 기록이 조사심의관실 자료가 아니라 당시 김경찰관이 근무했던 경찰청의 자료이고,내용도 불법사찰이 아닌 것이확인됐죠. 그 기록을 근거로 참여정부 조사심의관실도 불법사찰했다고 주장한 최금락홍보수석과 박근혜위원장의사과를 요구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1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 “사실이 아니기를 바랐지만 이번에 공개된 문건의 80%가 지난 정권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을 보면 어느 정권 할 것 없이 불법사찰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은 KBS 새노조의 발표 내용을 근거로 이러한 박 위원장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KBS 새노조는 지난 1일 “국무총리실의 사찰 문건 2619건을 분석한 결과 민간인 불법사찰 문건은 모두 이명박(MB) 정권에서 작성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당시 작성 문건 2356건은 작성 주체가 대부분 경찰이다. 경찰 내부 감찰이나 인사 동향 등 단순·통상적 보고서로 확인됐다”며 2006년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피습 사건이나 2007년 전국 공무원노조 집회 동향 등과 관련한 원문 6건을 공개했다.

이는 청와대의 주장대로 참여정부에서 약 80%의 문건이 작성됐지만, 이는 민간인 사찰이 아니라 통상적인 경찰 보고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문 고문은 이날 김해 연지공원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참여정부 문건이라며 공개한 것은 MB 정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근무했던 김모 경찰관이 USB에 소장하던 자료”라며 “그는 참여정부 때 경찰청에서 근무했을 뿐 조사심의관실에 근무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자료 내용도 일선 경찰의 정보보고를 취합한 것으로서 정보 경찰들이 당연히 해야 될 직무들”이라며 “결국 청와대의 주장은 자신들의 책임을 호도하려는 비열한 물타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박 위원장은 부산 지역 지원유세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또 국민에게 힘이 돼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을 감시하고 사찰했는데 이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기가 막힐 일”이라면서 “저에 대해서도 지난 정권과 이 정권 할 것 없이 모두 사찰했다는 언론보도가 여러 번 있었다”고 밝혔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