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혁신비대위는 지난 21일로 만료된 이석기ㆍ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시한을 25일까지 이틀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통진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1일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으로 통진당이 최대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당내 분란으로 일사분란한 대응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이들에 대한 사퇴 논의를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당의 심장부가 탈취당하는 사태가 발생한만큼 사퇴시한을 이틀 연장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통해 개인의 명예를 상실당했다면 다시 한번 당의 부족과 잘못으로 발생한 것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는 절대 사퇴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한 연장의 의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 의원장은 이날 "당원명부를 창문으로 빼돌린 검찰은 강도질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명박 정부는 이정권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정보를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지붕을 고치고 있는데 안방에 도둑이 들었다. 그런 빌미를 준 것은 아닌가 하고 반성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혁신과 쇄신, 정권교체를 향한 열망은 결코 이런 탄압으로 꺾을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