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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머드급 ‘문재인 사람들’… 중립 의무 위반 논란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통령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문재인의 사람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내 유력 대권 후보인 문 고문은 매머드급 선거 준비 인단을 꾸려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했다.
문 고문은 지난 17일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 후보 경선과정에 자신을 지지할 당 안팎의 인사들을 공개했다. 이날 현역 의원 중에서는 이상민 전해철 박남춘 등 30여명에 이른다. 이는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 고문이나 김두관 지사에 비해 현저히 많은 지지세력이다. 당내 경선과정에서 문 고문이 다른 주자들보다 한 발짝 앞서나간다는 인상을 준다는 평가다.
당 밖에서도 문 고문의 조직도는 탄탄하다. 우선 지난달 말 발족한 ‘담쟁이포럼’은 선거 기간에 문 고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한완상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포럼의 대표를, 이정우 교수가 연구위원장을 각각 맡았다. 운영 위원은 강기석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경협 의원, 서훈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이름을 올렸다.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사무국장으로 활동한다.
전국 규모로 성장한 문 고문의 팬카페도 지역순회 선거 운동에서 문 고문의 든든한 후원회로 활동할 전망이다. 문 고문의 팬카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문사모와 온라인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젠틀재인’과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문풍지대’, 그리고 20대 젊은이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문 워크(WALK)’ 등으로 구성된다.
정책 그룹은 30여명으로 구성됐다. 조흥식 서울대 교수, 문정인 연세대 교수, 조명대 단국대 교수 등이 정책그룹으로 활동한다. 언론계에선 임재경 전 한겨레신문 부사장, 최홍운 전 서울신문 편집국장, 장행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이 문 고문의 사람들에 이름을 올렸고, 법조계에서도 송철호 변호사, 강병국 변호사, 안병용 변호사 등이 문 고문을 지원한다. 현기영 작가, 안도현 시인, 공지영 작가는 문화예술계 대표 인사들로 문 고문을 측면 지원한다.
한편 민주당 내에선 일부 당직자가 문 고문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갈등이 표면화될지 우려된다. ‘중립’을 지켜야 할 당직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경선과정의 불공정 관리가 우려되는 탓이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자신이 문 고문을 지지하는 인사 명단에 이름이 오른 것과 관련해 “정책위의장직을 맡고 있는 동안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철저하게 중립을 지키겠다”며 “현재는 보물찾기 중”이라고 전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문 고문을 지지하는 인사 명단에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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