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권은 풍류사랑방이다. 전통 한옥 창살과 마루, 황토벽을 발랐고, 내부는 관객석을 마주하며 돌출된 무대와 넓은 ‘ㄷ’자 형태의 좌식 객석을 갖췄다. 객석은 뒤로 갈수록 기울기가 높아져 관람객의 시야가 확보된다. 관객은 신발을 벗고 입장해서 마이크 등 음향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연희자의 자연 울림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24일 “옛 선비의 풍류 음악공간을 현대적인 전통공연장으로 탄생시켰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쾌적한 감상을 위해 일체의 입석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면산 자락에 자리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된 연희마당은 전통 놀이판과 같은 원형의 마당과 객석으로 이뤄져 있다. 6개의 조명타워를 갖춰 야간에도 공연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6일에는 개관행사 ‘마당열기’가 열린다. 국립국악원 연희부와 북청사자놀음 등 각 지역 연희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공연을 펼친다. .(02)580-3300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