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유니세프등에 기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전통 한복으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이색 패션쇼가 열린다. KBS교향악단과 한복 디자이너 이순화 씨는 오는 8일 오후 7시 서울 안암동 고려대 민주광장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한복-클래식 패션쇼’를 펼친다.
‘한복과 클래식, 평화의 꽃으로 피어나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패션쇼는 한반도 위기 상황과 극심한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세계평화와 희망한국’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1부에선 KBS교향악단이 30분간 평화를 주제로 클래식 공연을 펼치며, 이어 2부에선 50분간 ‘세계와 희망한국’을 주제로 4개의 장으로 구성된 패션쇼가 진행된다. 패션쇼의 첫마당 ‘역사를 그리다’에선 단군시대와 삼국시대의 벽화 속 의상을 재현해 반 만 년 한복의 역사를 거슬러 본다. 둘째 마당 ‘한국을 쓰다’에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조선의 궁중복과 외규장각 도서 속 나인 등의 의상을 재현한다. 셋째 마당 ‘한글로 평화의 옷을 짓다’에선 한글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복을 소개하고, 넷째 마당 ‘평화인과 함께하는 현대 의상’에선 한복을 기초로 한 현대 의상 작품을 선보인다.
패션쇼 중간 중간에 성악ㆍ살풀이 등 전통춤, 발레 퍼포먼스, 택견 무술시범, 섹스폰 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번 패션쇼의 수익금은 유니세프, 아이러브아프리카 등에 보내 세계평화를 위해 기부한다”고 말했다.
이순화 디자이너는 한국 복식사의 기틀을 다진 복식연구가 고 석주선 박사의 수양딸이자 수제자로,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해 왔다. 1986년 ‘가화한복’을 설립한 뒤 전통 복식 복원부터 현대 의상에 이르기까지 패션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으며 미국 워싱턴 스미소니언박물관, 프랑스 스트람스부르, 이탈리아 피티궁전 등에서 전통 복식을 소개한 바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