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서울시예술단이 각 자치구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연계 공연이 서울시 비도심권 시민을 찾아간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 ‘유럽음악여행’(오는 13일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서울시무용단의 ‘춤추는 허수아비’(오는 20~21일 양천문화회관, 29~30일 강서구민회관), 서울시극단의 ‘칼잡이’(오는 20~22일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오는 28~29일 은평문화예술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행복한 우리 소리’(오는 2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징브로의 ‘태권, 춤을 추다’(오는 29일 강북문화예술회관)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이 한 달간 펼쳐진다.

‘유럽음악여행’은 지난해 독일 드레스덴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과 협연한 레퍼토리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공연이다. 모차르트, 슈만, 브람스 등 유럽 정통 무반주 합창곡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이 부른다. ‘춤추는 허수아비’는 가족용 논버벌 무용극으로, 가정의 달인 지난 5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돼 호평받았다. 허수아비가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마을을 지킨다는 내용을 줄거리로, 타악 퍼포먼스와 무용이 어우러진다.

‘칼잡이’는 대학로 흥행 연출가 위성신과 ‘발바리의 추억’ 만화가 강철수가 손잡은 연극이다. 재래시장 횟집을 배경으로 신-구세대 갈등을 유쾌하게 그려낸 풍속극으로, 2012년 ‘제2회 자랑스러운 한국인 시나리오 공모전’ 우수상 수상작을 극화했다.

‘행복한 우리 소리’는 맘마미아 등 현대음악을 곁들인 관현악 모음곡과 국립창극단의 판소리, 국악으로 듣는 영화음악, 북청사자놀음, 탭댄스 협연 등 동서양과 현대와 전통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돼 있다. ‘태권, 춤을 추다’는 현대무용에 태권도 동작을 접목시킨 안무를 바탕으로 학교 폭력과 소외 문제를 해학적으로 그린다. 대부분의 공연 가격이 1만~2만원으로 저렴해, 지역 주민이 쉽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