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의 두 번째 시즌 ‘2013~2014 국립레퍼토리시즌’이 다음달 개막한다. 8월 14일부터 내년 6월 28일까지 319일 동안 국립극단, 국립창극단, 국립무용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 7개 단체가 대표작과 신작 63편을 선보인다. 지난 ‘2012~2013 시즌’의 화제 신작 8편을 포함한 레퍼토리 14편, 신작 13편, 상설공연 36편 등이다. 총 작품 수는 지난 시즌보다 8편이 늘었다.
대표 신작 공연으로는 국립극장이 기획하는 한태숙 연출의 ‘단테의 신곡’(11월 2~10일), 국립극단의 ‘전쟁터를 훔친 여인들’(11월 19일~12월 8일)과 이윤택 극본 연출의 ‘혜경궁 홍씨’(12월 14~29일) 등이 있다.
국립창극단은 ‘숙영낭자전’(내년 2월 18~23일), 뮤지컬 흥행 연출가 장유정이 연출하는 창극 ‘춘향’(내년 5월 6~11일), 고선웅 연출 신작(내년 6월 10~21일) 등을 올린다.
국립무용단은 윤성주 단장이 안무하는 ‘신들의 만찬’(9월 4~7일, 내년 2월 13~15일),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하는 ‘묵향’(12월 6~8일), 청소년 대상 ‘윈터드림’(12월 24~29일), 핀란드 출신 안무가 테로 사리넨의 초청공연 ‘안무가 초청 프로젝트-테로 사리넨 편’(내년 4월 16~19일)을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해설과 함께 듣는 렉처콘서트 ‘소리보감, 동의보감’(10월 25~27일), 대만 국립차이니즈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대만의 소리’(내년 4월 25일), 외국 작곡가와 연주자가 국악을 연주하는 ‘리컴포즈’(내년 6월 13일)가 초연한다.
이 밖에 국립창극단의 ‘서편제’와 ‘배비장전’ ‘장화홍련’ 등 3편, 국립무용단의 ‘단’과 ‘빨간구두 셔틀보이’ 등이 레퍼토리로 재공연한다. 국립발레단 ‘지젤’, 국립오페라단 ‘카르멘’과 ‘돈카를로’, 국립합창단의 ‘독일 레퀴엠’ 등이 다시 공연한다.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시즌제를 도입한 국립극장은 2012~2013 시즌(지난해 9월~올해 6월) 관람객 수가 시즌 도입 이전 2개년 평균에 견줘 2만2744명(55%)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올해는 발레 ‘지젤’과 우리 춤 ‘춘향’의 교차 공연 등 다양한 패키지 티켓을 마련하는 등 마케팅에 중점을 두는 시즌”이라며 “시즌 오픈 두 달을 남겨두고 표를 팔아야 하는 게 서글프지만 다 팔아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