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의 유작인 ‘푸가의 기법’은 대위법(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결합하는 작곡기법)을 집대성하고, 푸가(하나의 주제가 각 성부에 규율적으로 반복하는 법칙의 악곡 형태) 작곡의 기법을 집약시킨 방대한 작품이다.
노부스 콰르텟은 오는 8일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260년전 작곡된 이 난해한 작품을 90분 동안 연주한다. 국내서 현악사중주 편성으로, 푸가의 기법을 전곡 연주해 선보이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부스 콰르텟은 제1바이올린 김재영(28ㆍ리더), 제2 바이올린 김영욱(24)과 비올라 이승원(23), 첼로문웅휘(25) 등 평균 나이 25의 차세대 현악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이 결성했고, 2009년 이승원이 의기투합했다. 그 실력이 만만치 않다. 2008년 권위있는 오사카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역대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순위(3위) 입상하더니 이듬해인 2009년 리옹 국제실내악 콩쿠르에서도 한국인 연주자 최초로 순위(3위)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1년부터 뮌헨국립음대에서 멤버 전원이 크리스토프 포펜과 하리올프 슐리히티히의 지도로 실내악 최고연주자과정을 함께 수학하면서 유럽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3월 하이든 국제실내악 콩쿠르 현악사중주부문 3위와 청중상을 받았으며, 세계 실내악 콩쿠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ARD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했다. 이번 공연은 ARD 콩쿠르 준우승 이후 본격적으로 선뵈는 첫 무대다. 전석 3만원. 청소년 8000원. (02)6303-1977.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