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영화가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돌파, ‘2년 연속 1억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들어서 지난 4일까지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는 1억15만7725명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1억명 달성 기록은 지난해(11월20일)와 비교해 47일이나 빠른 속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한국영화 누적관객수는 1억3000만명에 달하고, 외국영화까지 포함한 전체 영화 누적 관객 수도 사상 최초로 2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400만명 이상 동원 대작 영화가 한국영화 선전을 이끌었다. 누적관객 400만명 이상 영화는 ‘7번방의 선물’(1281만명), ‘설국열차’(933만명), ‘관상’(850만명), ‘베를린’(717만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6만명), ‘숨바꼭질’(560만명), ‘더 테러 라이브’(558만명), ‘감시자들’(551만명) 등 9편이 쏟아졌다.
한국영화 시장점유율도 전체(1억6762만1741명)의 59.8%에 이르렀다.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권 가운데 외화는 ‘아이언맨3’, ‘월드워Z’ 등 2편 뿐이며, 나머지는 한국영화가 휩쓸었다. 흥행 톱 10위 가운데 배급사로는 뉴(NEW)가 3편으로 가장 이름을 많이 올렸고, CJ E&M, 쇼박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각 2편씩 진입시켰다.
한국영화 성장을 돕는 디딤돌이 늘어날 전망이다. 문체부는 영화향유권 격차 해소, 현장 스태프에 대한 친화적 근로환경 조성, 해외진출 활성화 등의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영화관이 없는 전국 109개 지자체에 ‘작은영화관’ 설립을 지원한다. 내년 예산 38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국비 473억원을 투입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간 각 해에 22개, 27개, 30개, 30개소씩 짓는다.
또 내년에 영화발전기금 5억원을 ‘영화촬영 현장 응급의료 지원 사업’에 쓴다. 현장영화인 교육훈련비 지원액을 내년에 2배 확대, 1000명을 지원한다.
정부는 아울러 영화계가 자율적으로 맺는 각종 표준계약서가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 산하에 영화계가 참여하는 ‘불공정행위 모니터링 신고센터’를 구축한다.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중국과의 영화공동제작협정 본서명을 연내 추진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