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애니메이션, 내년 1월부터 KBS 2TV에서 13회에 걸쳐 방영 예정
지난 2008년, 한반도 최대의 공룡알 화석지를 자랑하는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근처에서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 화석이 발견됐다. 연구를 거쳐 이 공룡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종류의 뿔공룡으로 밝혀졌고,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로 명명됐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1억 1천만년 전인 중생대 전기 백악기에 한반도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공룡을 좋아하는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아직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화성시가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를 알리기 위한 문화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를 모델로 한 캐릭터 ‘코리요’를 주인공으로 한 공룡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것이다.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가제)’ 애니메이션의 제작사 스튜디오B 이정호 이사는 코리요에 대해 “교육적인 애니메이션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한다. 화성시 역시 교육적인 면보다는 아이들이 보다 즐겁게 코리아케라톱스를 볼 수 있도록 ‘흥미’에 중점을 둔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길 바란다는 것.
때문에 애니메이션 코리요는 ‘슬랩스틱’이라는 장르를 추구하고 있다. 만화는 코리요라는 엉뚱한 천재발명가 공룡을 주인공으로 백악기 시대 공룡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낸다. 청미르숲을 배경으로 초식동물인 코리요와 친구들, 그리고 그를 위협하는 티렉스(티라노)의 갈등구조가 주요한 스토리라인이다.
이정호 이사는 무엇보다도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복원모습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공룡캐릭터로서 코리요를 만들었기 때문에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복원 모습을 잘 살려 캐릭터를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13회 분량의 프리프로덕션은 모두 완료되었으며, 첫회까지 사운드 녹음이 완료된 상태다. 주인공 코리요의 여자친구이자 여주인공 성우로는 아역배우 서신애양이 캐스팅돼 주목받고 있다. ‘꾸러기 케라톱스 코리요’는 1월말부터 KBS 2TV를 통해 방송을 시작해 30분짜리 총 13편이 방영될 예정이다.
한반도 최초의 뿔공룡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코리요’가 재미와 자연학습적인 요소를 잘 녹여낸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