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부가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우리나라 콘텐츠의 중국 등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세종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국내 대표 콘텐츠 유통 및 플랫폼 기업과 콘텐츠 기업, 유관기관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콘텐츠 창의생태계 협의회’를 개최하고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프로젝트 투자활성화 방안을 도출했다.
특히 올해 문체부의 ‘위풍당당 콘텐츠 코리아 펀드(글로벌콘텐츠 코리아 펀드 포함 2000억원 규모)와 미래부 디지털콘텐츠코리아 펀드(1000억원 규모)가 신규로 조성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프로젝트들이 보다 많은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운용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두 부처의 콘텐츠펀드 조성은 최근 북미 3000여 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애니메이션 ‘넛잡’ 등 처럼 컴퓨터그래픽(CG),입체영상(3D) 등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콘텐츠 기업이 제작한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진출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으나,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에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이미 중국 및 신흥 시장의 콘텐츠산업 진출 방안에 대한 유관기관 간 특별 전담팀(TF)을 구성했다. TF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종합포털 역할을, 영화진흥위원회는 온라인비즈니스센터 역할을 맡아 민간에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 재외공관 등은 콘텐츠 진출 거점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한중 펑요우 프로젝트, 한중 문화산업 협력 양해각서(MOU) 등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진룡 장관은 “지난해 콘텐츠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는 등, 최근 우리 콘텐츠의 해외시장 진출 성공사례를 확산시키고 콘텐츠 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투자지원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이 협의체를 “콘텐츠 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의 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문기 미래부 장관도 “지난 달 개관한 케이 팝(K-POP) 홀로그램 공연장이나, 중국 등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우리 스마트콘텐츠와 같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창의적 프로젝트가 세계적 기업의 콘텐츠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펀드 등을 활용하여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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