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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데이의 역설, ‘사탕 싫다’…女 커지는 욕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1958년 박하사탕 등을 생산하는 한 일본 제과회사가 3월14일을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 선물하는 날’로 정하면서 시작된 화이트데이는 그간 발렌타인데이(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렛을 주는 날)에 대응하는 날로 인식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에 상륙한지 20여년간 이날 사탕은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요즘은 ‘화이트데이’에 사탕을 주는 건은 예의가 아니다. 요즘은 최소한 가벼운 주얼리 상품이라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사탕을 줬다가는 ‘아니 준 만 못한 결과’에 봉착하기 일쑤다. 마음이 너그럽지 못한 여인들은 토라진다는 것이다. 최근 두 업체의 설문조사결과 과연 여성들은 비싸봐야 1만원 안쪽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탕을 좋아하지 않았다. 최소한 5만원짜리 악세사리, 많게는 50만원이상이 소요되는 달콤한 여행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강 사이트 ‘리얼히스토리(www.realhistory.co.kr)’는 최근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 562명(10대가 36%,20대 33%, 30대가 18%, 40대 이상 13%)를 대상으로 ‘화이트데이 때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용돈 및 상품권(51%, 289명)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의류 및 악세사리(137명, 24%), ‘여행(56명, 10%)’, ‘기타(48명. 9%)’ 순이었다. 화이트데이의 상징인 ‘사탕’은 32명(6%)에 그쳤다.

남편 또는 남자친구에게 받는 선물의 적정 비용은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는 ‘10~20만원’이라는 응답이 46%(258명)로 가장 많았다. 사탕 10~20통을 구입할수 있는 액수이다. 이어 ‘5~10만원’이 22%(121명), 20만원 이상‘이 15%(83명)’, 30만원 이상이 9%(51명), 1~5만원이 8%(4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청과기업 ‘스미후루코리아(www.sumifru.co.kr)’가 지난 4~1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40대 주부 1058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때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40대 이상에서는 ‘여행 및 자유시간(30%)’이라고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명품잡화’, ‘용돈 및 상품권’ 순이었다.

20대 젊은 주부가 받고 싶은 화이트데이 선물로는 ‘의류 및 악세서리(47%)’가 가장 많았다. 이어 ‘향수/화장품’, ‘명품 잡화’, ‘뮤지컬 및 콘서트 티켓’ 등이 2~4위를 기록했다. 명품 잡화는 대부분 수백만원 수준이다.

30대 주부 역시 ’의류 및 악세서리(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명품잡화’, ‘여행 및 자유시간’, ‘용돈 및 상품권’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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