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국내 카지노 업계는 정부가 외국계 자본의 복합리조트 내 카지노 건설계획을 승인하자, ‘역차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간 복합리조트를 통한 새로운 국부 창출방안, 경쟁국에 뒤쳐지지 않을 카지노 산업 플랜 등을 그간 수차례 정부와 국회 등에 청원하고 호소했는데, 결국 국내 업체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은채 귀중한 캐시카우를 외국계에 넘겨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사 관계자는 “최근 3~4년간 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 조사 등을 통해 한국이 다소 늦긴 했지만 국내 자본을 통해 복합리조트 산업을 일으키고 선발 주자와 대등한 위치로 오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기회가 있을때 마다 건의했지만, 관련 규제를 풀어주지 않았다”면서 “규제 철폐를 그토록 외치던 전 정부, 현 정부가 결국 국내 업체에 불리한 규제를 그대로 살려둔 채 외국계 손을 들어줬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간 업계는 협회 차원에서 다수의 나라를 방문해 복합리조트 분야를 연구해왔다. 특히 마리나베이 샌즈와 샌토사 카지노를 앞세운 싱가포르가 카지노 산업을 통해 침체기를 벗어난 사례 등 부작용 방지책을 충분히 수립하는 것을 전제로한 메가 플랜을 수립한 바 있다.
B사측은 “국내 카지노와 시저스 합작회사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면서 “결국 많은 손님들이 영종도를 선택해 가뜩이나 포화상태인 국내 외국인전용 카지노 중 토종업체들은 고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사는 “정부가 고용창출을 약속받았다지만, 과연 국내 딜러나 종업원들을 대거 채용할지 의문”이라고 의심스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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