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식정보시스템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특급 호텔 방문객 수 중 외국인 고객들의 비중이 2009년부터 최근까지 61% 에서 58%로 감소되고 있는 반면, 내국인 고객들은 같은 시기 39%에서 42%까지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호텔의 컨셉트가 단순 숙박에서 ‘서비스와 문화의 소비 공간’으로 바뀌면서 엔터테인먼트,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와의 접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The-K호텔서울, 복합 문화 공간이 되다= The-K호텔서울은 지난 9월 컨벤션 센터 개관을 계기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대표적인 케이스. 약 2000여명까지 수용 가능한 컨벤션 센터의 그랜드볼룸을 비롯해 다양한 규모의 홀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998석 규모의 아트 홀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 코리아 오픈 국제 댄스 챔피언쉽<사진>행사가 열려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최근, ‘올가닉’을 주제로 ‘The K-스타일 페스티벌’을 개최, 컨벤션 홀에서는 토크, 뷔페에서는 올가닉 푸드 뷔페, 잔디 광장에서는 친환경 디자인 마켓과 자선 티 파티, 객실에서는 허브를 재료로 한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객실 패키지를 제공해 호텔 전체를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행사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컨벤션 홀은 각종 국내외 세미나 및 학술회, 기업행사 외에도 스트릿 올 라운드 챔피언십, 2014 코리아 오픈 국제 댄스 챔피언쉽, 로드FC KOREA3, 셀러브리티 팬미팅 및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는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오는 6월 1일에는 최근의 러닝 붐과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차원에서 워킹 대회를 후원해 호텔에서 개최 할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된 조깅코스를 따라 컬러 파운더를 던지며 5㎞ 구간에서 진행한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다채로운 현장 이벤트와 흥겨운 애프터 파티도 함께 준비한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의 변신=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는 종로구와 문화시설 무상사용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20년간 호텔 지하 1층에 국악 공연장, 전시 홀, 문화 교실 등을 조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들어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연계되어 각종 패션, 디자인 관련 파티와 행사들을 개최할 수 있다. 지난 서울 패션 위크 때에는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와 바이어 등 패션 업계 종사자, 연예인들이 모이는 대규모 비즈니스 파티를 개최했다. 가로 17m, 세로 4.8m의 초대형 미디어 월 등 최신 시설을 갖추어 행사 종류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맞춤식으로 연출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추었다.
▶반얀트리의 재즈= 반얀트리는 꾸준한 음악 및 댄스 공연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2013년 8월 처음 시작한 ‘재즈 인 더 시티’는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현재까지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재즈 공연. 야외 수영장에서 뷔페를 즐기며 재즈를 감상할 수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지난 8일 열린 다섯번째 공연에는 허진호 재즈밴드와 보컬리스트 웅산이 감미로운 재즈 선율을 선사했다. 더불어 오는 29일에는 독특한 클래식 선율과 함께 열정적인 탱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탱고 인 오아시스’ 공연을 선보여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공감각적 예술 무대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프린스 호텔은 문학인 보금자리= 서울 프린스 호텔은 젊은 문학인들을 위한 작가 레지던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프린스 호텔 객실 1~2개와 제주 남원 읍에 있는 숙소 1~2개 동에 작가들이 머물면서 글을 쓸 수 있도록 한다. 내년 말까지 소설 책 출간 계획이 있는 작가라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며, 등단 10년 이하 소설가를 우대한다. 아울러 호텔 별관을 활용해 정기적으로 작가 초청 강연 및 낭독, 문학 지망 대학생들에게 창작 지원금 등의 사업도 계획 중이다.
한성희 The-K호텔 팀장은 “호텔 시설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호텔들의 문화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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