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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임브리지 출신 세계적 명상가 아잔 브람, “세월호 참사, 한국정부는 용서 구해야”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한국 정부는 자신이 대변하는 국민들의 고통에 대해 연민과 동정을 보여야 합니다. 이것을 하지 못했다면 국민들에게 용서를 반드시 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민이 정부에게 분노만 표시한다고 정부가 바뀔 수 있을까요. 우리는 모두가 동의하는 공동의 목표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도달해야 할까, 친절하고 자비로운 정부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해야 합니다. 불자로서 지도자로서 우리는 남의 고통을 우리의 것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고통받는 자들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줄 수 있어야 하고, 그 손을 이끌어 어둠에서 나올 수 있도록, 인생과 행복과 평화로 발을 옮겨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케임브리지대 물리학도 출신으로 영국의 불교 승려이자 세계적인 명상전문가로 꼽히는 아잔 브람(63)이 한국을 찾아 21일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아잔 브람은 세월호 참사를 겪은 한국 정부와 한국민들에게 “분노보다는 용서가 치유”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아잔 브람은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잇따른 질문에 대해 자비와 용서의 덕목을 강조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는 사람들의 스트레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실수를 하게 될 가능성도 많다”며 “불자로서 저희는 자비심을 실천해야 하고 이런 실수를 용서하해야 한다, 실수를 했다고 분노와 처벌만을 강조하면 진실은 지하로 숨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일어났는지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진실이 다 드러나면 우리의 실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똑같은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게 될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남을 탓하고 타인에게 벌을 주고 싶어하는 문화 속에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진실이 결코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는 “급진적인 아이디어일지 모르겠지만 희생자를 위한 위령제를 하면서 용서에 대한 의식을 가지는 게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는 한마디로 “정부의 일은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용서를 베푸는 것은 불자의 도리”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명상 서적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로 유명한 아잔 브람의 이번 방한은 오는 22∼25일 강원도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500여 명이 참여하는 집중명상 템플스테이 지도를 위해서다. 작년에 이은 두번째 내한으로 아잔 브람은 “약을 한 번만 먹어선 치유가 안 되듯, 두 번째 투약을 위해 왔다”고 농담을 섞어 입을 뗀 아잔 브람은 “몸과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오겠다”고 밝혔다.

런던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아잔 브람은 17세에 불교 서적을 읽으며 불교에 눈을 떴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후 태국의 아잔 차 스님의 제자로 수행했다.

그는 “태국에서 9년간 수행했다”며 “아시아의 중심에서 아시아인의 마음은 어떤 것이냐 이해하려 했으며, 나는 물질적인 서양 과학문명과 동양의 불교 문화 사이의 다리를 놓는 것이 내 임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보건 당국에서 우울증을 위한 최고의 치유법이 무엇인지 연구했는데, 임상실험 결과 약물이나 상담 치료와 비교했을 때 명상법이 훨씬 효과가 있었다”며 “오랜 불교 전통을 가진 한국에서도 명상의 힘을 나누고 싶다, 현대사회의 스트레스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 비극을 목격한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 명상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suk@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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