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18년까지 만화산업 매출액 1조원, 수출액 1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만화산업 육성 중장기계획’을 28일 발표했다. 만화 창작 지원을 위해 기획개발비를 1인당 600만원씩 지원하는 방안을 올해부터 추진한다.

만화 기획개발비 지원사업은 작품을 쉬는 동안 수입이 없는 만화가들을 지원해주기 위한 것이다. 올해 30명에게 기획개발비를 지원한다.

내년부터 ‘만화산업 투자 방식 구조화 연구’를 추진해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의 만화분야 투자 활성화 방법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만화 인재 육성을 위해 올해 전자(디지털)만화 창작교육(360명)과 만화이야기 개발 교육(60명)을 실시한다. 내년부터는 만화꿈나무 육성을 위해 청소년 만화상상아카데미, 아동ㆍ청소년 만화 캠프를 개설ㆍ운영할 계획이다.

만화 창작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만화가 다양한 콘텐츠의 원천으로 활용되는 추세를 반영해 만화산업 표준계약서를 개발한다. 또 만화 유통 기업이 정부 지원 사업 심사를 받을 때 만화 창작자와의 계약에서 불공정한 내용이 발견되면 심사에서 탈락하도록 한다.

만화 저작권 보호를 위해서는 연내에 ‘만화 저작권 권리자 현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착한 만화 소비 캠페인’ 등도 펼친다. 이를 통해 만화시장 매출 대비 불법시장 규모를 지난해 기준 10%에서 2018년까지 5%로 줄일 계획이다.

또 출판만화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아동ㆍ청소년, 성인 부문 우수만화도서를 각각 연간 25종씩 선정해 공공도서관에 배포한다. 이를 위해 3억5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활용할 계획이다.

성장하고 있는 웹툰 분야에 대한 지원도 추진한다. 웹툰 작가들의 연재 기회를 늘리기 위해 2018년까지 작가와 서비스가 차별화된 웹툰 중소 서비스 사이트를 15개, 해외 웹툰 서비스가 가능한 다국어 서비스 사이트를 10개 육성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아이언맨’ ‘어벤저스’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성공하면서 만화가 소수의 마니아 문화에서 대중문화 산업으로 변모했다”며 “이번 중장기계획을 바탕으로 한국만화의 경쟁력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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