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천주교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에서 오는 13일 사형제도 폐지 기원 생명 이야기 콘서트 ‘평화를 말하다, 생명을 노래하다’를 연다. 대전 대흥동 성당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는 유흥식 주교와 작가 공지영, 가수 임정득, 자전거탄풍경 등이 참여하며 예수수도회 수녀들의 공연도 예정됐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사형제도폐지 소위원회는 “대한민국은 지난 17년간 사형이 집행되지 않은 사실상 사형폐지국이지만 여전히 법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형제도가 존재하는 나라”라며 “잔인한 강력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여론은 사형존치쪽으로 무게가 실리지만 사형제도가 범죄억제력이 없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고 공연의 의의를 전했다. 이어 “죽음의 문화가 만연한 이 시대에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아름다움을 기억하며 생명 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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