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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간 이웃사촌 그리며…폐광지 주민의 ‘하이원 음악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선,태백,영월,삼척 등 탄광지역 주민들의 상당수는 1980년대 초중반부터 불어닥친 폐광때 새로운 희망을 찾아 시화공단이 막 건설된 안산으로 떠났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 중에 강원도 사투리를 쓰는 분들이 많은 이유이다.

이웃사촌을 안산으로 떠나 보낸 폐광촌 주민들은 이곳에 남아 대체 산업기반인 하이원리조트, 강원랜드, 레일바이크, 365 세이프타운, 석탄박물관과 태백산,가리왕산 등산로, 철암 역사박물관 등 각종 관광시설 등을 건설하면서, ‘개도 지폐를 물고 다닌다’고 했던 옛날의 영광과 부활을 꿈꾸었다.

새로운 블루오션 중 하인 하이원리조트는 주민의 여망이 담긴 곳이기에 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현지 고용 대폭확대, 사회적 기업을 통한 지역산업기반 조성과 상생등이다.


하이원리조트의 문화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08년부터 시작된 산골음악회는 올해로 벌써 7번째이다. 자연과 어우러지도록 전자음악을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하이원과 함께하는 산골음악회’의 올해 첫 공연은 13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정선 아우라지 둔치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은 그룹 플라워 고유진의 사회로 가수 박기영,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독일출신 트로트가수 로미나, 2인조 여성그룹 텐시러브가 함께 출연해 세대를 어우르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하이원과 삼척MBC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산골음악회는 인공적인 조명이나 전자음향은 절제하고 시골의 풍경과 정취를 무대로 확 트인 자연과 밤하늘을 배경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율을 제공한다는 컨셉이다.

특히, 산골음악회는 폐광지역 주민과 아이들에게 폭 넓은 공연문화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유년시절의 향수를 잃어버리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추억여행으로의 징검다리를 선물하고 있다.

2014 하이원과 함께하는 산골음악회는 오는 9월까지 폐광지역 4개시·군과 인근지역을 순회하며 4차례 공연을 갖게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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