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5일 방한일정 발표
‘가난한 이들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8월 14일 방한해 18일까지 약 100시간 동안 서울, 대전 등 1000㎞이상을 이동하며 총 4차례의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방한 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 7대 종단 지도자, 세월호 참사 유족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한국민들을 만나 평화와 화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교황청과 한국천주교교황방한위원회가 오는 8월 14일부터 4박 5일간으로 예정된 교황 프란치스코의 구체적인 체류 일정과 계획을 18일 공식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황은 오는 8월 14일 오전 10시3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청와대를 찾아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주요 공직자들을 만나 연설할 계획이다. 방한 이틀째엔 서울에서 헬기로 대전으로 이동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특히 이 미사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초청됐다.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터인 솔뫼성지 방문과 제 6회 아시아 가톨릭 청년대회 참가자들과의 만남도 예정됐다. 방한 사흘째엔 서울 광화문 앞에서 한국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 미사를 집전한다. 여기엔 신도 20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
방한 나흘째엔 충남 해미순교성지를 방문해 아시아주교들을 만나고 아시아 가톨릭 청년대회 폐막미사를 집전하며 마지막날인 18일엔 서울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봉헌한 후 서울공항을 통해 오후 1시 출국한다.
약 100시간에 이르는 방한 기간 중 교황의 숙소는 서울 종로 주한 교황청대사관이며 1000㎞에 달하는 이동거리의 교통편은 청와대에서 제공하는 전용헬기와 승용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