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청년 기독교 신자들이 동학농민혁명의 유적지를 순례하는 이웃종교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한국 기독교청년협의회(EYCK)가 동학농민혁명 120주년을 맞아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도보 순례에 나선다. ‘꿈 길, 꿈을따라 나서는 길’이라는 제목의 ‘기독청년 에큐메니칼 트렉킹’이다. ‘에큐메티칼’은 초교파 교회일치 운동을 뜻한다.
EYCK는 “인간평등의 실현, 사회비리의 척결, 외국 침략세력의 구축이라는 대의명분을 실현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봉기한 한국판 종교개혁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의 현장을 직접 찾아 위기에 처해있는 한국 기독교가 2017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새롭게 될 수 있는 길을 배우고자 하는 취지”라고 행사를 설명했다.
이번 순례는 만석보, 만석보 혁파비, 말목장터, 백산, 전봉준 장군 고택, 황토현 동학 농민혁명 기념탑과 기념관, 고부관아 터, 동학혁명 모의탑, 무명 동학 농민군 위령탑, 전주입성 기념비, 풍남문, 덕진공원, 황룡촌 전적지, 교룡산성, 우금치 등 1894년 동학혁명의 현장이었던 전북 일대에 걸쳐져 있다.
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