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방학과 휴가를 맞아 종교간 상호 이해와 화해를 도모하기 위해 국내 7대 종단이 참여하는 일반인 대상의 ‘이웃종교스테이’가 마련됐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이웃종교화합주간의 일환으로 7~8월에 걸쳐 각 회당 2박 3일 일정으로 총 6회 실시한다. 올해는 각 종교별로 주제를 내세웠다.
먼저 천주교는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오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전북 천호성지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1839년 천주교 신자들이 기해박해를 피해 모여들어 신앙공동체를 이루었던 곳이다. 품안길, 가상칠언길, 순례자의 길, 대숲길, 편백나무숲, 부활성장, 성인 묘역 등이 어우러져 천주교 신자들이 꼽는 가장 아름다운 성지 중의 한 곳이다.
개신교는 ‘근현대사 속의 개신교’라는 주제로 강화도와 서울 정동, 경복궁 등의 종교 유적을 방문하면서 한국 전파 초기 개신교가 담당했던 역사적 역할을 되돌아본다. 오는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천도교는 ‘동학운동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테마로 동학농민혁명의 근본정신을 되새긴다. 천도교의 천북 부안 호암수도원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원불교는 ‘원불교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대종사의 생가와 깨달음을 얻은 장소가 있는 전남 영광의 영산성지에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는 7월 25일부터 27일까지다.
유교는 ‘현대사회의 예절’을 주제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39호인 청주향교에서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이웃종교스테이 행사를 진행한다.
불교는 ‘산사의 숨결을 찾아서’가 주제다. 고구려때 창건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인 강화도 전등사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다.
참가 희망자는 이웃종교화합주간 홈페이지(http://www.harmonyweek.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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