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주말 DDP에서 뭐하고 놀까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천송이 파우더룸, 도민준 서재가 여기 그대로 있네?”

“이 의자가 천만원짜리 명품이라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찾은 많은 방문객들은 수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에 넋을 잃다가 이 넓은 공간에서 종종 길을 잃기도 한다.

대지 6만2692㎡, 연면적 8만6574㎡, 지하 3층, 지상 4층(높이 29m)의 대형 ‘우주선’을 닮은 건축물이 동대문에 자리잡고 대중에 문을 연지 넉달째 접어들었다. 지난 3월 21일 개관 이후 100일동안 250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 꼴로 DDP를 찾은 셈이다. 

살림터에 들어선 디자인랩.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패션ㆍ디자인ㆍ건축ㆍ대중문화 등 다양한 전시와 이벤트로 콘텐츠를 확장하며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써 자리잡아 가고 있는 DDP가 기말고사를 마친 학생들, 나들이를 나온 가족,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북적이고 있다.

▶DDP 어떤 전시 보러 갈까=개관 전시로 선보였던 ‘간송문화전’, ‘스포츠디자인전’, ‘앤조마리 디자인전’, ‘울름 디자인전’, ‘자하 하디드 360도전’이 성공리에 막을 내린 이후에도 현재 ‘간송문화전 2부’, ‘별에서 온 그대’전 등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알림터 2관에서는 ㈜코오롱이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대표 서을호)와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선보인 ‘인스파이어링 저니(Inspiring Journey)’ 전시가 오는 일요일까지 열린다. 서을호 대표는 한국화의 원로 산성 서세옥의 둘째아들이자 설치작가 서도호의 동생이다. 

알림2관에 설치됐던 ‘인스파이어링 저니’전의 전시공간 모습.

바로 옆 알림 1관은 ‘별에서 온 그대’ 특별전시회가 8월 15일까지 계속된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 세트와 소품 등을 꾸며놓은 이 전시관은 관람객 90% 이상이 중국인이다. 한류 콘텐츠 ‘별그대’에 대한 중국인들의 ‘팬심’이 여전히 뜨거운 곳이다.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는 간송문화전 후속전시인 ‘보화각’이 열리고 있다. 한국 미술사에 손꼽히는 명품 유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1부 전시에 이어 2부 전시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호빗’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영화들의 특수효과를 전문으로 세계적 지명도를 얻은 ‘웨타워크숍(Weta Workshop)’ 전시도 오는 8월 17일까지 선보인다. 

배움터 4층 디자인 놀이터에 배치된 의자 ‘포니’. 핀란드 작가 이에로 아르니오가 제작했다. 배움터 둘레길을 따라 내려가다 1층 로비에 도착하면 영국 작가 토마스 헤드윅이 제작한 ‘스펀체어(Spun Chair)’를 만나게 된다.

또 이달 17일부터는 트랜스포머 30주년 특별전도 예정돼 있다. 트랜스포머의 오리지널 드로잉에서부터 지난달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 4’의 새로운 캐릭터까지 총망라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패션을 주제로 한 전시도 열린다. 오는 8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장소의 정신(The Sense of Places)”이라는 주제로 문화 샤넬전이 열릴 예정이다. 총 10개에 이르는 전시 공간에서 파리, 도빌, 베니스 등 가브리엘 샤넬(Gabrielle Chanel)의 인생에서 특별한 지난 장소들을 재연한다. 샤넬의 패션, 주얼리, 시계, 향수 등의 창작품들과 함께 500점 이상의 사진, 책 등 기록물들을 볼 수 있다.

▶DDP에서 뭐하고 놀까= 최근 살림터에는 ㈜디자인하우스가 총괄 운영하는 ‘디자인랩’이 들어섰다. 다양한 생활 디자인 용품, 공예상품 등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배움터 4층 디자인 놀이터에 배치된 의자 ‘포니’. 핀란드 작가 이에로 아르니오가 제작했다. 배움터 둘레길을 따라 내려가다 1층 로비에 도착하면 영국 작가 토마스 헤드윅이 제작한 ‘스펀체어(Spun Chair)’를 만나게 된다.

배움터, 알림터, 살림터 곳곳에는 세계 30개국에서 공수해온 1천800여점의 명품 의자, 가구 디자인 작품들이 즐비하다. 배움터 둘레길을 따라 4층부터 1층까지 걸어가면서 만나는 세계 각국의 의자들을 만져보고 앉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특히 360도 회전하는 ‘스펀체어’, 아이들이 장난감처럼 타고 노는 조랑말 모양의 ‘포니’, 그리고 연인들이 한 의자에 앉아 ‘밀어’를 속삭이는 ‘지니 하바나 체어’ 등이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DDP는 디자인 놀이터, 디자인 장터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운영중이다.

amigo@heraldcorp.com

 [사진제공=서울디자인재단]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