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사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희곡을 넘어 오페라, 무용, 영화 등으로 변화해온 과정을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국립오페라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에 1주일 앞서 오는 26일 열리는 제1차 토크 콘서트에는 캠브리지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마틴 프라이어 주한영국문화원장이 강연자로 직접 나서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국립오페라단 소속 오페라 캐스터가 부르는 작품 속 주요 아리아를 직접 든는 자리도 마련된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0월 2~5일 공연되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문학과 구노의 음악이 빚어낸 프랑스 서정오페라의 정수로 알려져 있다. 두 연인의 운명적 로맨티시즘이 환상적으로 녹아든 우아하고 관능미 넘치는 구노의 음악은 생동감 넘치는 템포와 능숙한 완급조절로 유명한 마에스트로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연주된다.
또 영국 최고의 영예로 불리는 올리비에상을 3차례 수상한 연출가 엘라이저 모신스키, 뮤지컬 ‘라이온 킹’의 무대의상 디자이너로도 잘 알려진 세계 공연 예술계의 거장 리차드 허드슨은 셰익스피어 원작에 충실하고도 감각적인 무대를 펼쳐낸다.
이어 10월 31일에는 ‘오텔로’ 공연에 1주일 앞서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 강사 로즈메리 화이트헤드가 ‘셰익스피어 인 오페라’ 두 번째 강의를 펼친다. 이 자리에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오델로’ 공연은 11월 6일부터 9일까지 4차례에 걸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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