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바클레이즈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에 살고 있는 갑부들의 경우 해외에 나갈 생각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카타르, 남미에 살고 있는 갑부들은 다른 나라로 이주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주하고 싶은 나라로는 홍콩, 싱가포르, 호주, 미국, 영국 등이 꼽혔다.
실제 바클레이즈 조사 대상자들의 이주 패턴을 분석한 결과, 북미가 가장 많은 부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거주 경험자 가운데 남미에서 북미로 이주한 경우는 65%, 아시아에서 북미로 이주는 43%, 유럽에서 북미로 이주는 38%였다. 남미에서 유럽으로 이주는 59%, 중동에서 유럽으로 이주는 38%, 북미에서 유럽으로 이주는 36%,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주는 14%였다. 반면 북미에서 남미로 이주는 12%,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주는 11%, 북미에서 아시아로 이주는 6%, 유럽에서 남미로 이주는 5%에 불과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리암 베일리 수석연구원은 “외국에서 세컨드하우스를 사거나 시민권을 얻으려는 사람들은 주로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영국, 홍콩, 싱가포르를 선호한다”며 “무엇보다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HSBC은행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이민선호도 조사 결과, 스위스, 싱가포르에 이어 중국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물가가 낮고 외국인이 받는 임금이 높기 때문이라고 HSBC는 분석했다.
실제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76%는 중국에 온 이후 구매력이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