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어린 시절 큰외숙모에게 보낸 한글 편지가 공개됐다. 남아있는 조선시대 한글 편지 가운데 어린이 필체로 쓰여진 것은 매우 드물고 특히 임금의 글씨체여서 관심은 더 높다. 편지의 내용은 주로 큰외숙모의 안부를 묻는 것이다. “서릿바람에 기후 평안하신지 문안 알고자 합니다. 뵌 지 오래되어 섭섭하고 그리웠는데 어제 편지 보니 든든하고 반갑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평안하시다 하니 기쁘옵니다. 원손(元孫)”이라고 적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