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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다룬 ‘봉선화’ 내년 꼭 日·中 무대에”
“내년 중국과 일본에서 꼭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일본을 비판하는 연극이 절대 아닙니다. 일본 자국민 역시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봤을 것입니다. 일본 국민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제국주의를 반성할 줄 모르는 일본 정부에 대한 예술적 고발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연극 ‘봉선화’<사진>가 오는 12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재공연한다. 서울시극단이 지난 2013년 초연했던 작품으로 올해 4월 앙코르 공연에 이어 지난 7월에는 미국에서 초청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50회 공연을 통해 3만명이 관람했다.


김혜련 서울시극단장은 지난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도 일본, 중국의 공연관계자들로부터 러브콜이 오고 있다”며 “일본쪽에는 공연 동영상을 보내줬고, 중국쪽에서는 한두팀이 이번 공연을 보러올 것 같다”고 전했다.

‘봉선화’는 위안부 피해 여성의 삶뿐만아니라 그 아들과 손녀 세대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윤정모 작가가 자신의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토대로 새롭게 희곡으로 만들었다. 김 단장은 “과거의 상처를 들춰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하는 연극”이라며 “이번 연극을 통해 울고 웃고 떠들고 박수치고 놀기보다 잔잔히 역사를 돌아보며 감동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오는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에 국내에서 생존해 있는 영부인들이 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나란히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구태환 연출은 “역사 문제를 덮어두고 과거 이야기라고 치부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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