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원불교 최초의 흑인 성직자가 탄생한다고 종단측이 8일 밝혔다. 주인공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육과정을 마친 데이선 터너(Dathane Turner)로 4~6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다른 35명과 함께 오는 12일 ‘출가식’에 참석해 성직자로서의 의무를 다할 것을 서원(誓願)하게 된다.
원불교에 따르면 대학원에서 긍정심리학을 공부하던 데이선 터너는 ‘인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에 관심이 갖고 길을 찾던 중 원불교를 접한 후 출가를 결심하고 5년의 교육과정을 거쳤다. 데이선 터너 교무는 “영성에 바탕한 사실적인 훈련법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서원을 밝히며, “현실적인 문화적인 차이와 이질감을 미국인들에게 지혜롭게 전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불교의 이번 출가식에서 서원하는 이들은 데이선 터너를 포함해 총 36명으로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무 28명(남 22ㆍ여 6),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교무 1명(남)과 도무 3명(남), 덕무 1명, 기간제전무출신 3명(남) 등이다.
원불교는 “새 출가교역자가 되는 36명의 전무출신은 검정을 통과한 자들로 2015년 1월 정식 인사발령이 나면 여러 교당·기관에서 성직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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