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전스님은 1926년 4월 전남 함평에서 출생해 영광 불갑사로 출가했다. 11·12대 조계종 종정과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해인총림 방장 등을 역임했다. 성철스님을 받들며 수행했다. 법전스님 영결식은 27일 해인사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법전 스님은 14세 때 장성 백양사 청류암으로 입산했고 17세에 영광 불갑사에서 설호 스님을 계사(戒師)로, 설제 스님을 은사로 수계했다. 26세 때 경북 문경군 봉암사에서 시작한 봉암사 결사에 동참하여 은법사 성철 스님을 만나 하안거와 동안거 정진을 했다. 봉암사 결사 해체후 경남 고성 문수암에서 하안거중 6.25 전쟁을 맞았다. 27세에서 30세까지는 통영 안정사 천제굴에서 성철 스님을 시봉하면서 하안거와 동안거, 그리고 범어사에서 안거를 났다. 성철 스님에게 도림(道林)이라는 법호를 받았다.
이후 성철 스님을 받들며 대구 파계사, 문경 원적사, 문경 대승사, 동화사, 문경 갈평토굴, 태백산 도솔암, 사자암, 백련암, 김용사 금선대, 지리산 상무주암 등을 거치며 수행했다.
법전 스님은 한평생 수행 정진하며 올바른 길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으며 한국사회 정신적 지도자로서 가르침을 주고자 노력했다.
법전 스님은 입적하기 전 남긴 임종게(臨終偈)에서도 끊임없는 정진을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이 전한 법전 스님의 임종게와 한글 뜻풀이는 다음과 같다.
임종게(臨終偈)
山色水聲演實相 산색수성연실상
曼求東西西來意 만구동서서래의
若人問我西來意 약인문아서래의
巖前石女抱兒眠 암전석녀포아면
산빛과 물소리가 그대로 실상을 펼친 것인데
부질없이 사방으로 서래의를 구하려 하는구나
만약 어떤 사람이 나에게 서래의를 묻는다면
바위 앞에 석녀가 아이를 안고 재우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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